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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한번 다녀오면 흉악 범죄자도 순한 양으로 만드는 전 세계의 특별한 교도소

by Mynickname 2021.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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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의 형벌과 인권

일반적으로 끔찍한 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죗값을 치르게 하기 위해 일정기간 사회에서 격리된 혹독한 환경에서 '형벌'을 받도록 하는 나라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입장의 나라도 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특별한 법안이 하나 제출되었습니다. 바로 숙박 면회인 '사랑의 방' 제도라는 것인데 교도소 안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가족이나 지인을 초청해 최대 24시간 동안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법안입니다. 인권 운동가들은 보편적인 인권 측면에서 범죄자라 하더라도 가족 또는 친지와 신체 접촉을 하며 만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런 방식의 특별 면회는 이미 프랑스, 네덜란드 같은 유럽의 몇몇 선진국에서 오래전부터 허용된 방식이기도 합니다. 범죄 발생률을 낮추고 교도소 출소자의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과연 어떤 것이 더 옳은지에 대한 정답은 어디에 있을까요?

엘살바도르 교도소입니다.
한때 수감자 인권문제로 논란이 된 엘살바도르 교도소

형벌에 중점을 둔 교도소

러시아 흑돌고래 교도소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때 이곳에서의 폐쇄적인 수감 생활이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나와 유명세를 탄 적이 있는 러시아 범죄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교도소입니다. 이 교도소는 연쇄살인범, 아동 강간범, 테러리스트 등의 강력범을 모아 둔 곳으로 모든 수감자가 무기징역의 선고를 받은 흉악범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죽기 전까지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이곳을 나가는 유일한 방법은 죽는 것이라고 합니다. 철저한 감시와 통제가 가해지며 1.4평의 좁은 공간에서 2명이 함께 생활하며 교도관들이 15분에 한 번씩 순찰합니다. 특히 모든 수감자들은 이동시 수갑을 찬 상태에서 90도로 허리를 구부린 채 이동해야 하며 눈을 가려 교도소 전체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이 교도소는 수감자들을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인간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필리핀 사우스코타바토 교도소

인간 닭장이라고 불리는 이 감옥은 건물 당 최대 수용 인원이 600명이지만 실제로는 그 3배에 가까운 1600명이 부대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간수들은 최소한의 관리만 하고 나머지는 '왕초'라고 불리는 최장 수감자가 다른 수감자들을 감시 및 지휘 합니다. 같은 수감자이지만 최고 권력을 가진 왕초에게 잘 보이는 것만이 이곳에서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파푸아 뉴기니 보마나 교도소

이곳에서는 교도관의 말이 곧 법이라고 합니다. 53명이 한 방에서 생활하고 특히 독방은 음식과 자유시간도 교도관의 재량으로 정해진다고 합니다. 즉 한 끼도 못 먹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교도소 주위는 밀림으로 둘러싸여 각종 맹독성 뱀, 배고픈 악어와 들개, 독거미 등이 탈옥수들을 기다리고 있는 매우 위험한 환경이라고 합니다.

 

미국 ADX 플로렌스 슈퍼 맥스 형무소

1994년에 지어진 이 형무소에는 역대 최악의 범죄자들이 수감되어 있습니다.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로 경비와 보안이 가장 삼엄하다는 감옥으로 슈퍼 맥스는 보안 등급 중 가장 높은 교도소를 의미합니다. 두께가 무려 13cm인 철문에 각종 장치로 굳게 잠겨 있는 것은 물론 한 방에 12개의 카메라와 센서들이 설치되어 있어 탈옥은커녕 독방에서 나가는 것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합니다. 독방 안에는 책상, 침대, 흑백 TV, 급수대가 달려 있는 변기가 전부이고 수감자들은 하루 중 1시간의 교육시간을 제외한 23시간을 이곳에서 갇혀 지내게 됩니다.

멕시코 엘 홍고 교도소

멕시코는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의 끔찍한 범죄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엘 홍고는 마약조직의 리더들과 흉악범들을 모아둔 교도소입니다. 37명의 수감자들이 한방에서 생활하며 강력한 콘크리트로 지어져 있고 내부는 복잡하게 설계되어 방향 감각을 잃어버릴 정도라고 합니다. 24시간 내내 저격수가 감시하고 있으며 최악의 교도소답게 무관용 정책으로 운영되는데 교도관이나 다른 재소가 지나갈 때는 벽을 바라봐야 하고 손은 항상 뒤로해야 합니다. 교도소 내의 범죄 예방을 위해 화장실은 문이 없고 잠잘 때도 CCTV로 감시하기 위해 불을 끄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괴로움은 배가 된다고 합니다. 교도소 밖은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영하로 내려가는 끝이 안 보일 정도의 넓은 사막으로 둘러싸여 탈옥은 엄두도 낼 수 없는 곳입니다.

베네수엘라 사바네타 형무소

유혈 충돌과 방화 등 재소자들 사이에 폭동이 끊이지 않는 감옥입니다. 이렇게 폭동이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베네수엘라의 교도시설이 끊임없이 넘쳐나는 미결수 들을 수용할 여력이 없어 일부 재소자들을 무장시켜 교도관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수감자들끼리의 다툼이 끊이질 않고 결국 폭동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심지어 1994년에는 방화로 인해 100명이 넘는 수감자들이 숨지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볼리비아 산 패드로 교도소

볼리비아 정부의 열악한 재정으로 간수들을 두지 못하기 때문에 재소자들이 직접 교도소를 운영하는 방식인 일명 '마을 교도소'로서 감옥 안에 교도관이 없고 커다란 담장으로 둘러싸인 내부에는 재소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미용실, 호텔, 식당, 포장마차 등이 있습니다. 평범한 마을처럼 보이는 이유는 바로 수감자들이 자발적으로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고 심지어 수감자들 중 투표로 선출된 대표자가 마을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3천 명 가량의 수감자와 그 가족들도 함께 지내는데 각자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일을 해서 번 돈은 그 안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교도소 담장에는 무장한 간수들이 탈옥을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비록 자유롭긴 하지만 탈옥은 절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북한 회룡 정치범 수용소

한반도의 북동쪽 땅끝에 위치한 22호 관리소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주로 북한 정권을 위협한다고 여겨지는 정치인과 탈북 시도자, 경제사범 등의 정치범을 비롯한 다양한 범죄자들이 수감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용소 주위에는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고 경비원과 관리요원들의 감시가 삼엄한 상황에서 12시간이 넘는 노동과 고문, 배고픔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최근 탈북자들의 소식에 의하면 현재는 폐쇄된 상태라고 합니다.

 

러시아 페탁 교도소

큰 호수 가운데 떠 있는 섬에 위치한 이곳은 영하 40도의 추위와 고독 속에 정신이 황폐해져 간다는 감옥으로 유명한 합니다. 원래는 정교회 수도원이었던 건물을 1917년에 감옥으로 개조한 것으로 스탈린 사망 후 비정치적 위험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일반 감옥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수감자는 평생을 좁은 방에서 보내야 하며 하루에 한 시간 야외 철창에 있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2인실 방에 계속 갇혀 있는 것이 일과의 전부라고 합니다.

르완다 기타라마 중앙 형무소

원래는 4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축구장 절반 면적인데 현재는 7천여 명이 가득 들어차 수감되어 있는 이곳은 한 평도 안 되는 방에 4명이나 갇혀 있으며 죄수들을 위한 식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온갖 오물들이 섞인 더러운 진흙바닥에 그냥 방치되어 있어 피부병을 비롯한 수많은 질병에 노출되어 수감자들의 고통이 말도 못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르완다 정부는 관리할 기관도 돈도 없는 형편이라 그저 방치해 두고만 있는 상태입니다.

인권에 중점을 둔 교도소

노르웨이 바스토이 교도소

간수들과 죄수들이 서로 티타임을 즐길 만큼 유대관계가 좋다고 할 정도로 대표적인 개방형 교도소입니다. 재소자들은 펜션 수준의 목재로 지어진 건물에 살고 있고 낚시, 승마 등 취미생활도 즐긴다고 합니다. 다른 교도소들과 다른 특별한 점은 모든 것들을 자급자족하며 살아간다는 점인데 태양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죄수들이 직접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재활용한다고 합니다.

덴마크 스토르스트룀 교도소

2018년도에 지어져 최대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장 18개 면적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로 수감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운동시설, 도서관, 교회 등의 다양한 호텔 못지않은 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13평 정도의 1인실 안에는 전용 욕실과 냉장고, 22인치 텔레비전까지 갖추고 또 긴 창으로 풍부한 자연광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이 감옥을 디자인한 건축가는 더 이상 감옥은 감옥으로 느껴져선 안 되고 교화를 위한 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보안과 더불어 인간적인 환경을 결합했다고 밝혔지만 사람들은 이 정도면 일부러 범죄를 저지를 정도라고 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6m 높이의 벽으로 둘러싸여 탈옥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한 번 들어오면 오히려 나가기 싫은 감옥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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