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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노년, 비만남성의 위협 전립선(Prostate) 비대증의 원인과 증상, 예방 및 치료방법

by Mynickname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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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과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그리고 항문 조직 앞에 있는 분비기관으로 몸 안에서 샘처럼 분비물이 분비되는 곳이라는 의미로 '분비샘' 또는 전립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무게는 약 20그램의 밤톨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방광 바로 밑에부터 소변이 지나는 유도를 감싸고 있고 정자의 활발한 운동을 도울 수 있도록 정액의 30%와 전립선 액을 만든다. 전립선 액은 정자에서 풍기는 특유의 밤꽃 냄새를 나게 하며 정액이 굳거나 죽지 않도록 정액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 위치와 모양입니다.
전립선 위치와 모양

 

나이를 먹게 되면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크기가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유발하는데 이를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한다. 전립선 질환의 증상은 중년 이후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립선 질환이 단순한 노화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고 당뇨나 혈압처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와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생기는 증상인데 반해 전립선암은 환경과 식생활, 유전 등에 의한 DNA 변화로 전립선 바깥 조직에서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은 관련이 있을까? 전립선 비대증 자체가 워낙에 많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전립선암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혹시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고 많이 걱정을 한다. 그렇지만 전립선 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진행한다는 근거는 없고 전립선암이 생길 수 있는 환자들의 50%는 이미 전립선 비대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오해하고 있다고 한다. 주로 7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전립선암은 일찍 발견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생존율이 90%가 넘는다고 한다. 전립선암 수술은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고 요도와 방광을 이어주는데 그 과정에서 요도 괄약근의 100% 보존은 힘들어 일시적으로 요실금이 생긴다.

전립선 비대증 원인

국내에서 전립선 비대증 발생률은 지난 10년간 약 3.3배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증가율이 눈에 띄고 있으며 이는 이전에 비해서 서구적인 식생활 습관과 이에 따르는 비만도의 증가가 크게 늘어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립선비대증 증가추이 입니다.
전립선비대증 증가추이, 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장비만이 있을 경우 비만세포가 증가되기 때문에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과 성장인자들이 당뇨, 고혈압, 모세혈관 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전립선의 크기를 증가시키고 전립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작용을 한다또 다른 전립선 비대증의 발병 원인은 노화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근력도 떨어지고 흰머리도 나는 것처럼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 천천히 커진다.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전립선은 사십 대 이후부터 조금씩 커지기 시작해 별다른 증상 없이 세배 이상 자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전립선 비대증 환자 수는 오십 대 이후 가파르게 증가한다운전이나 사무직 등과 같이 오래 앉아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의 경우 전립선 쪽에 과대한 부하를 주고 전립선 주변에 혈류를 떨어뜨려 혈액순환을 안 좋게 해서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고 소변을 오래 참게 되면 방광이 과도하게 늘어나게 된다. 이런 것들이 반복될 때 방광의 저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전립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

일반적으로 소변을 보러 변기 앞에 서있어도 십 초 이상이나 일 분이 돼서야 소변이 나오게 되고 정상인들의 경우 하루에 6회 정도의 소변을 보는 것에 반해 15회 정도 수시로 소변을 자주 보기 때문에 소변의 양이 적어진다. 정상인의 방광은 소변이 400~500 ml 찰 때까지 저장할 수 있는데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방광은 저장 능력이 떨어져 자주 소변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는 점차 방광에도 영향을 미처 소변이 자주 보고 싶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 현상과 아랫배가 더부룩한 증상이 발생한다.

 

또한 소변을 한 번에 보지 못하며 쉬었다 봤다를 반복하고 2분여에 걸쳐 보게 되고 소변의 속도 또한 약하다. 밤에도 자주 소변을 봐야 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항 이뇨 호르몬 작용을 방해하여 소변 양이 다시 늘어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는 혈압 상승과 당뇨와 같은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방광의 힘으로 소변을 보지 못하므로 배의 힘을 빌리게 되어 방광에 과부하가 걸리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점차 방광이 두꺼워지고 예민해져 방광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소변의 마려움을 참기가 어려워진다. 더 악화되면 화장실 가다가 소변을 보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인 남성호르몬이 전립선으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는 환원효소 억제제라는 물질이 전립선 비대증의 약물치료의 기본이 된다. 수술 치료로는 요도와 괄약근 손상이나 부작용도 적고 회복도 빠른 홀렙 수술(HoLEP)이 많이 알려져 있다. 레이저빔을 이용해 요도 내시경으로 마치 귤껍질을 벗기고 알맹이를 떼어내듯이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떼어낸 전립선 조직은 전립선보다 공간이 큰 방광으로 밀어낸 후 조직 분쇄기를 이용해 잘게 부수고 뽑아내는 방식이다. 약물 및 수술치료와 병행하여 배뇨장애 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좌욕이 있다.

 

40~45도 정도의 따뜻한 물로 회음부 주변을 마사지해서 항문과 전립선, 방광 주위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다. 실제로 좌욕은 전립선 질환의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데 전립선 비대증 수술 환자가 좌욕을 했을 때 수술 합병증인 요도협착이 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시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좌욕을 시행한 환자들과 시행하지 않은 환자들을 비교 분석하였는데 좌욕을 시행한 환자들에서 요도협착증의 합병증이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30% 이상 적게 발생하였다고 보고되었다. 조사 참가자들 역시 좌욕 후 야간 배뇨장애 증상이 완화됐다고 답했고 잦은 소변의 마려움이나 소변 참기 어려움 같은 증상도 완화됐다고 답했다.

전립선 비대증 예방

사과를 닮은 전립선 모양을 본떠 의료계에서는 건강한 전립선을 파란 사과 즉 '블루애플'이라고 부른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해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나면 건강은 물론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발병 후 전문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전립선을 유지하고 시원한 배뇨를 위해 비만을 관리하고 내장지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복부 비만은 전립선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까지 유발하는 만병의 근원 요소이다. 꾸준히 뱃살을 빼야 배뇨장애 고통을 줄이고 즐거운 노년을 보낼 수 있다.

 

한 대학에서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의 체 성분을 분석한 결과 비만인 사람일수록 전립선 비대증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관찰됐는데 특히 내장지방이 1kg 증가할 때마다 전립선 비대증 위험도는 46%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고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는 비만 남성의 전립선 크기는 정상인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12% 이상 큰 것으로 발표하였다. 평상시 배뇨장애 진단 시 사용하는 자가진단표나 진단 앱을 이용한 체크를 통해 배뇨장애를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으므로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이 진단표로 점검해보고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노년기에 접어든 모든 남성들에게 전립선 질환은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다. 보통 요실금이나 배뇨장애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가족, 지인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금기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전립선 질환을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로 받아들이는 여유로운 자세를 갖고 증상에 대해서 정확히 알리는 것을 꺼려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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