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창업
한때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을 정도로 직장에서 퇴직해야 하는 나이가 빨라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50대가 넘어가서 중장년에 들어가면 자녀 대학 학자금과 결혼 지원 등으로 많은 돈이 필요해지는 나이지만 취업 시장에는 중장년을 위한 많은 직업이 존재하지 않는다. 취업이 힘들고 설령 일자리를 구하더라도 그 급여 수준이나 일의 질이 기대를 밑도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더 나이를 더 먹게 되면 다시 퇴사를 해야 한다. 이렇게 치열한 재취업 경쟁과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는 것 보다 그간의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창업에 도전하여 70대 이후에도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외 사례에 의하면 중장년이 창업했을 때 성공률은 청년들이 창업했을 때 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사회생활을 통해 얻은 조직관리, 인력관리, 고객관리 등에 대한 경험도 있고 특히, 위기관리에 대한 능력이 청년층보다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즉 어떻게 사업을 이끌고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 명확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중장년들은 많은 인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생산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하고 생산과 판매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난관들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청년들의 경우 창업 후 지속적인 투자금이 없으면 사업을 영위할 수 없지만 중장년 시니어의 경우엔 어느 정도는 자기 자본과 그 자본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있기 때문에 사업에 있어서 일정 궤도에 올려놓으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가능성들이 훨씬 크다.
창업 초기 마중물로 정부 지원자금을 활용해서 리스크 부담을 덜고 본인의 사업가로서의 가능성과 그동안 고민한 제품과 아이디어가 시장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지와 고객의 니즈가 있고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 등을 검토한 이후에 실제 내 자본을 투입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인간관계를 그 사업에 활용하여 보다 빠르게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
퇴직 및 은퇴자들의 일반적인 창업
보통 퇴직이나 은퇴자들이 창업을 고민할 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유형이 자영업이다. 흔히 말하는 골목상권이라고 해서 편의점, 치킨집, 커피숍 등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이미 이 시장은 상당히 포화가 돼 있어 경쟁도 치열 하다. 그리고 이 분야에 대한 노하우가 없는 대부분의 창업자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과연 이익이 생길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길 만큼 막대한 인테리어 비용과 가맹비, 교육비 등의 초기 투자가 불가피 하다. 자칫 하면 퇴직금이나 은퇴자금까지 잃어버릴 수도 있다.
최근 들어 인건비 상승으로 빨래방, 스터디카페, 식료품점 등의 무인점포 등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이 또한 상당히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한다. 이와 같이 진입장벽이 낮은 분야일수록 경쟁이 치열하고 성공 가능성은 낮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영업 창업보다는 기존에 직장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해오면서 가지고 있는 기술, 지식, 노하우, 인간관계 등이 있을 경우 이를 활용한 창업이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성도 인정받을 수 있다.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멀리서 찾을게 아니라 가까운 곳에 힌트와 정답이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지원이 더해진다면 보다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중장년 창업을 위한 정부지원
2021년 정부는 창업을 위해서 약 1조 5,100억 원의 예산을 마련하였다. 정부에서 이처럼 많은 국가예산을 창업자금으로 투입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고용창출'이다. 2018년 까지는 주로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청년 창업 지원을 많이 했는데 2019년부터 중장년 창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2020년부터는 나이 제한 없이 창업지원자금에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창업자금 같은 경우에는 크게 보조금, 출연금, 정책자금이 있다. 보조금은 금액이 적으나 상환에 대한 부담이 없어 예비 창업자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지원금이다. 출연금은 정부의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할 경우 지원을 받는 것으로 기존에 3~7년 정도의 사업 연혁이 있어야 가능하다. 정책 자금은 신용보증에서 보증을 받고 자금을 빌리는 융자를 받는 것이다. 이 역시 어느 정도 사업의 규모가 있고 매출이 발생하는 상태에 있어야 상환능력을 고려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예비 창업자와 기존 창업자를 위한 정부지원 보조금
정부지원 보조금은 비록 지원액은 적으나 상환 의무가 없고 사업의 초기에 시드머니가 될 수 있는 지원금으로 예비 창업 패키지, 초기 창업 패키지, 신사업 창업 사관학교, 사내벤처 창업지원 자금 등이 있다.
예비 창업 패키지
아직 사업자등록증이 없다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예비 창업 패키지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예비 창업 패키지는 혁신적인 기술창업의 소재가 있을 경우에 가능하고 창업 전에 시제품 제작을 지원해 주는 것으로 평균적으로 약 7,000만 원 정도를 지원한다.. 시제품 제작을 위해서는 일정기간 사람을 고용하고 외주업체와 계약하거나 재료와 서비스를 구매해야 하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받는 것이다. 과거에는 청년들에게만 자금이 지원됐으나 2020년부터 나이 제한이 없어 졌고 창업 경험이 없어도 지원이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사업을 하려고 하는 경우에 제품이나 서비스의 초기 모델을 이러한 지원을 통해 만들고 매출과 추가적인 고용을 창출한다면 가산점을 받아 추후에 또 다른 정부 지원금도 받을 수 있는 선순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초기 창업 패키지
이미 창업한 경우라면 창업 3년 미만의 창업자에게 자금을 지원해주는 초기 창업 패키지가 있다. 현재 수행하고 있는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고용이 있어야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 선정되면 약 1억 원 정도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이를 가지고 마케팅과 홍보, 신제품 개발 등 기존에 자금 부족으로 어려웠던 분야에 투입한다면 사업 확대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신사업 창업 사관학교
자영업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싶을 경우 신사업 창업 사관학교라는 곳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희망 하는 사업 아이템을 선정을 하고 실제로 매장을 운영해 보면서 성공할 수 있는 기반들을 다져나가는 창업 지원금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업성이 있는지 여부와 성공과 성장이 가능한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사내벤처 창업지원
재직 중이나 퇴직을 고려하고 있다면 사내벤처를 기반으로 하는 창업지원 자금이 있다. 현재 회사에서 특정한 사업 아이템이 있고 회사와 협의하여 분사가 가능하다면 해당 기업과의 퇴직 창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지원이다.
정부 지원금은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성실한 실패일 경우에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국가에서 자금의 집행과정을 관리, 감독하므로 눈먼 돈이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자금 지원과 더불어 멘토링, 교육과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정부의 공식적인 보육기관 이외에도 스타트 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단체들에 의해서 사무공간, 교육, 멘토링, 그리고 다양한 창업 지원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가 주인이 되어 내 일을 가지고 퇴직 이후 20~30년을 더 할 수 있다면 즐겁고 보람될 것이다. 정부 지원 자금을 사업의 성장 단계에 맞게 적절하게 활용하여 기업이 좀 더 성장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대시켜 나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창업자의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세금도 내어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창업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고 정부 창업지원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일 것이다.
'시사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튜버 스타 로건 폴(Logan Paul)과 50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워더 주니어(Floyd Mayweather Jr) 복싱(Boxing) 맞대결 (0) | 2021.06.04 |
---|---|
중장년, 퇴직예정자, 시니어를 위한 일자리 정보 사이트와 유망 자격증 나무의사 (0) | 2021.06.01 |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충돌 및 보복공격, 강철지붕 아이언돔 미사일 요격과 아이언빔 레이저 개발 (0) | 2021.05.13 |
일제 강점기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 의사 영화 암살 실제 모델 국가유공자 (0) | 2021.05.05 |
폐업 또는 휴업 의료기관의 진료기록부 관리와 보존, 발급철차 (0) | 2021.05.02 |
댓글